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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지도부 "비상경영 반대" VS 노조원 "위기극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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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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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회사의 비상경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울산공장 현장직 조·반장이 중심인 반우회는 위기극복 동참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울산공장 내 1~5공장, 엔진변속기, 소재, 시트 등 8개 사업부의 생산직 반우회 900여명이 각 사업부별 자발적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생산현장 차원의 위기극복 동참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3일 노조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비상경영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제목으로 회사의 비상경영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자동차 현장직 중심 반우회의 위기극복 동참발표는 노조 내부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울산공장 각 사업부 반우회는 현재의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생산현장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생산현장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조반장을 중심으로 솔선수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현대자동차의 '비상경영 선언'은 현대차지부와 4만5000명 조합원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로서 사측의 일방적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우회는 위기극복 실천 결의대회와 호소문을 통해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최악의 경영위기 상황에 몰리고 있다”면서“당면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적극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 노조원은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와 노조가 충분한 대화를 하고 협력을 구해야 한다"며  "회사와 노조가 반대노선이 아닌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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