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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불안속 채권형펀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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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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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수익 7.1% 주식형은 -37.3%

주식형펀드 부진 속에 채권형펀드가 7%를 넘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무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연초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형펀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장기회사채펀드는 모두 7개로 전체 설정액 규모는 363억원이다.

회사채가 통상 100억원 단위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액은 크지 않지만 최근 국고채와 회사채 사이 스프레드(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자금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채권형펀드 전체로도 자금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채권형펀드로 1997억원이 순유입됐고 신규 설정액만 4697억원으로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급속히 공급되면서 우량채 중심으로 채권 물량이 소화되는 모습이다.

채권형펀드 판매도 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이 23일과 24일 각각 채권형 펀드 신상품을 팔기 시작했고 아이투신운용과 삼성투신운용은 조만간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장기회사채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수준이나 국내 기준금리를 감안하면 우량 회사채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에 유입 자금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별 수익률은 중기채권펀드인 'ABF Korea인덱스종류형채권'이 10.45%로 가장 우수했다. 최하위인 '한국투자장기주택마련채권 1'도 4.93%로 5%대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수익률 고공행진을 보였던 주식형펀드는 올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글로벌증시가 동반하락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각각 -37.37%와 -49.96%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반등에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에도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신용ㆍ자금시장 정상화가 늦춰지고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지속돼 신용에 덜 민감하거나 안전성이 높은 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년에 자금경색 국면이 다소 완화된다면 채권형과 채권혼합형펀드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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