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이 대금지급조건 완화 및 정밀실사 요구를 골자로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26일 발표했다.
(주)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 3사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대미문의 비정상적인 금융위기 상황 하에서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회사의 재무 상황 및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매매 대금의 지급 조건을 완화하도록 매각주체인 한국산업은행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난달 19일에 비해 12월 현재 자금유동성 경색이 눈에 띄게 심화됐기 때문에 대금지급 방식도 이에 따라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아울러 이들 3사는 “최근, 조선업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수주 취소, 신규수주 부재 및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 대우조선해양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상당하다”면서 “확인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산은 측을 압박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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