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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산곡동 공설묘지 관리 누가하나? 환경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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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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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몸살 市와 개인업체 미루며 공방

설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추석 때 버려진 쓰레기들로 의정부시와 묘지 관리 업체의 대립이 팽팽하다.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에 조성돼 있는 산곡동 공설묘지가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리주체가 분명하지 않아 시와 개인관리업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환경오염과 함께 문제가 되고 있다.

의정부동에 거주하는 안모(48세, 남)씨는 "얼마전 묘지에 갔다가 묘지 주변에 널린 쓰레기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몇 개월 동안 치우는 관리원 없이 묘지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묘지에 있는 조상들에게 죄스럽다"고 말했다. 버려진 신문의 날짜로 미루어 지난 추석 때의 쓰레기들인 것이다.

지난 27일 의정부시와 산곡동 주민들에 따르면 산곡동 산 78-1번지 2만6381㎡에 조성된 산곡동 공설묘지는 지난 2003년 의정부시청이 소유권이전등기말소청구소송에 패소한 이후 소유권이 개인에게 넘어갔다. 이후 산곡동 공설묘지는 성묘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등 주변 환경이 피폐해져 가고 있어 관리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산곡동 공설묘지는 4명의 소유주가 시청으로부터 땅을 돌려받아 개인장묘관리 업체에 위탁했으나 관리비용에 대한 소송이 진행이 되고 있어 시와 업체간의 의견 충돌로 인해 관리공백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공설묘지 관리를 맡은 업체측은 과거 시에서 장묘를 운영해왔던 만큼 현재까지 매장 돼 있는 묘지 주변은 시에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개인에게 돌아간 토지는 토지주가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시는 현재 명절 시즌에 한해서 산곡동 공설묘지 일대에 분리수거 컨테이너를 설치해 운영중이지만 그 이외엔 지원하지 않고 있다.

'토지주에게 묘지 관리까지 떠넘기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업체와 '소유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우리는 관리할 필요 없다'는 시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상의 묘를 둔 시민들은 어디에 항의를 해야할 지 몰라 발만 동동구르는 상태다.

산곡동 공설묘지는 2003년 1월 27일자로 대법원 상고심에서 의정부시 패소 판결로 인해 현재 4명의 개인 소유주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로, 매장 및 합장이 불가능하고 개장만 가능한 상태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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