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불황 속의 미국 GM 빌딩 |
주식회사 미국의 실적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월가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업 실적 악화 행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올 4분기 역시 특별히 기대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CNN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분기 실적은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톰슨로이터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P500 기업들의 4분기 순익이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까지 순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며 8개 분기 연속 실적 악화 행진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S&P500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기업실적 악화는 주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올들어 S&P500 지수의 낙폭은 40%가 넘으며 반토막 난 상태다.
일각에서는 금융업계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1년이 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올 4분기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상황은 더욱 나빠져 올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올들어 최악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달 중순 로이터가 공개한 경제학자 서베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0.5% 위축된 이후 4분기 들어 4.3%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GDP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역시 실업난으로 큰 타격을 받아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신용시장의 경색 역시 더욱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재 업계의 실적이 연초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경기방어업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월가는 헬쓰케어산업과 유틸리티업종의 순익이 올들어 각각 6%와 4%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경기방어업종의 평균 순익증가율은 5%를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에너지, 산업, 자재, 기술, 전자통신 등 다른 부문의 순익은 2007년 4분기 이후 계속해서 두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관련업종은 60% 이상 순익이 줄어 주요 업종 중 최악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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