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본확충 두달새 14조3천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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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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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2조3천억원 추가 확충 BIS 12.24%, Tier1 8.93% 상승할 듯

지난달 이후 국내 은행들이 건전성 개선을 위해 확충한 자본 규모가 14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대로 연내 2조3000억원이 추가로 확충되면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24%, 기본자기자본(Tier1)은 8.9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은행들이 증자(5조3000억원) 및 후순위채권 발행(7조8000억원) 등을 통해 조달한 자본은 14조30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일반은행이 11조원, 특수은행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국민은행이 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은행(2조1000억원), 우리은행(2조원), 신한은행(1조8000억원), 기업은행(1조3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주회사 소속 은행 및 특수은행의 경우 모기업과 정부의 증자 참여와 적극적인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 확충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가량을 더 늘려 연내 자본 확충 규모를 16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BIS 비율은 지난 9월 말보다 1.38%포인트, 기본자기자본은 0.60%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내년 초에도 3조1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10.86%, 기본자기자본은 8.3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50%포인트와 0.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초 잠정치(BIS 비율 10.79%, 기본자기자본 8.54%)에 비해서는 각각 0.07%포인트와 0.05%포인트 상승했다.

양현근 금감원 일반은행서비스국 부국장은 "18개 은행에 대해 서면 및 현장점검을 실시해 BIS 비율 적정 여부를 현장 지도한 결과 BIS 비율과 기본자기자본이 상승했다"며 "은행 결산 확정에 따른 손익 변동도 비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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