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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우선협상자 KB금융 탈락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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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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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PEF 결정 직후 하한가 급락

유진투자증권이 당초 기대했던 KB금융이 아닌 르네상스PEF(사모투자펀드)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KB금융은 KB투자증권에 이어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함으로써 증권업 확장을 원한 반면 르네상스PEF는 인수 이후 재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유진투자증권은 전거래일보다 180원(-14.75%) 내린 1040원을 기록하며 연이틀 떨어졌다. 거래량은 실망매물이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400만주로 집계됐다.

유진그룹은 이날 유진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르네상스PEF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 1월초부터 2~3주 동안 정밀실사를 거친 뒤 1월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르네상스PEF는 1100억~1300억원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네상스PEF는 대우증권과 웅진캐피탈이 각각 510억원과 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사모펀드다.

당초 KB금융지주와 이트레이드증권이 매각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르네상스PEF가 막판에 가격을 올려 우선협상대상 자에 뽑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 매각은 공개입찰이 아닌 유진그룹이 직접 자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안서를 낸 뒤에도 추가적인 가격 제시가 가능했다.

증권업계는 르네상스PEF 설립에 함께 참여한 웅진그룹이 증권업에 진출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인수 뒤 재매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EF 성격상 이번 M&A(인수합병)는 경영보다는 투자목적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뒤 가치를 높여 다시 되팔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르네상스PEF는 지난해 코스닥 조선기자재업체인 케이에스피를 전격 인수한 뒤 케이에스피 최대주주였던 두산그룹 계열 창투사 네오플럭스를 차익실현을 위해 재매각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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