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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공기업, 이렇게 뛴다] 한국관광공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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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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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공격적 홍보로 해외방문객 750만 유치한다

일본.중국.동남아권 온라인 풀가동 전방위 마케팅
녹색관광 구현…4대강 인근 고대 문화유적지 조성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외래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3개 경제권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면서 미칠 수출부문의 적신호를 해외 관광객 유치로 극복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관광공사 내년 해외방문객 750만 유치 ‘전력’

관광공사는 2009년을 맞아 관광수입 100억불 달성으로 국가경제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예년보다 많이 찾았던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오지철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 유료관광객 성장률을 비교했을 때 한국이 7%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중국과 일본은 5% 내외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해외 관광객은 당초 목표치인 700만 명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2007년 보다는 45만 명가량 많은 69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넘어 올해는 관광공사는 750만명을 목표로, 국민관광총량도 5.3억일을 목표로 내세웠다. 

오 사장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관광시장의 위축도 예상되는데 그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관광산업의 성장을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가 관광공사가 항상 고민하는 것”이라며 “다소 무리하게 보일지라도 의지를 다지고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2009년 목표를 외국인 관광객 750만명 유치, 100억달러 달성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해외 마케팅 강화

관광공사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미국 ‘허벌라이프(3만5천명)’, 중국 ‘암웨이(1만3천명)’ 등 인센티브 단체의 적극 유치 및 환율상승과 연계한 방한관광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해 외래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특히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삭감된 대외 홍보비 100억원에 대해 정부와 협의, 관광진흥기금을 전용해 대 해외 홍보전을 치열하게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일본, 중국 등 기존 홍보대상 국가는 물론, 1월부터 동남아 지역에 대해서도 공격적 홍보를 펼칠 태세다.

아울러 환율상승과 연계한 쇼핑관광 캠페인도 전방위로 벌여나갈 태세다. ▲주요 매스컴 활용 고환율 방한 메리트 부각 및 홍보 ▲환율 캠페인 연계 온라인 방한캠페인·공사 홈페이지(visitkorea) 내 특집 콘텐츠 제작 및 온라인 광고 ▲일본 30대 여행사 환율매력 상품 개·JTB 월드와 공동 ‘지금이 찬스 서울 3-4일’ 등 수도권 중심의 쇼핑매력을 지방도시로 확대 등이 주요 전략이다.

이외에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한 개별관광객 유치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일본 ‘Rakuten travel’ 등 주요 온라인 여행사와 공동 판촉을 벌이고, 대만 최대 여행사이트(雄獅여행사) 등 공동 온라인 프로모션도 추진중이다. 여기에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ctrip 활용, 한국관광홍보로 관광객 유치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신규시장 개척 또한 유념에 두고 있는 사안이다. 관공공사는 중국 동북3성(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 시장 개척을 위한 선양지사도 1월 중 개소하면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엔고원저 현상을 최대로 활용해서 이제까지 일본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본의 국내여행 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 한국의 여행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일본 국내 여행 수요를 한국 여행 수요로 전환하는 그런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국내여행 경쟁력강화…4대강 녹색관광 ‘발현’

관광공사는 지방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내여행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 신혼여행 등의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및 고품격 지방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관광 수요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전국 지자체 1만여개의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 지방 대표음식의 스토리텔링 개발과 인증식당제 도입 및 지자체 관광수용태세 평가의 전국 확대 실시 등을 통해 전반적인 수용태세 수준을 높여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특히 시장 가치가 높은 태권도 관광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공사는 전 세계 26개 해외지사를 통해 해외 여행사들의 태권도 관광상품의 개발 지원과 주요 거점지역 순회 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기원과 공동으로 태권도 홍보 전용 영문 홈페이지 구축, 신규 홍보물 및 기념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권도 관광시장은 OECD 30개국에 집중되어 있는 양질의 시장으로서 700만 명의 수련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방한관광객 1인당 평균지출액(2007년 기준)이 미화 1603달에 달해 전체 방한관광시장 1인당 평균 지출액 1273불에 비해 25% 이상 높게 나타나 관광수지 측면에서도 시장가치가 크다.

관광공사는 이와 함께 녹색관광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2009년을 녹색관광의 원년으로 삼아 4대강 유역의 자연,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DMZ, 순천만, 우포늪 등 한국적 녹색관광상품의 개발, 슬로시티 인증의 전국적 확대 및 2010년 세계 슬로시티총회 한국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그린투어리즘을 전담할 녹색관광팀을 지난해 말 신설해 운영중이다.

오 사장은 “관광은 비정치적인 것”이라며 “4대강은 고대 문명이 발생한 곳으로 전라도, 익산, 부여, 공주, 서울 위례성 등 백제권 문화권에 대해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 하천 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해 좋은 관광자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는 올해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개최 국제회의시 청년 인턴쉽을 대폭 확대, 5000여명의 인턴을 활용하고, 공사 해외지사의 해외 청년취업 지원 기능수행을 위해 전 세계 현지 관광업계의 취업정보를 제공, 알선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관광공사는 해남화원 관광단지 및 내장산리조트 투자예산의 79.4%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해 범국가적인 경제살리기에 일조하고, 선진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조직과 인력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핵심기능 위주의 관광마케팅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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