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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실물경제 붕괴시 금융산업도 무의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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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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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5일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융부문이 실물 경제의 '후원자 역할'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서 "실물경제가 붕괴되면 금융산업도 존재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 실물경제의 발전과 금융산업의 선진화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산업이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이번 경제위기는 오히려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자생력이 없는 부실 부문은 신속히 구조조정해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데 금융부문이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경기 침체기에 취약한 서민과 금융 소비자들에게도 따뜻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금융권은 대출 금리 합리화와 신용회복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신뢰를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은 충분한 자본력이 확보될 때 가능한 만큼 이러한 체질 강화와 체력 증진이 중요한 때"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앞서 가진 금융위 간부회의에서는 "금융권의 인턴 채용이 금융인력의 육성과 안정적인 고용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계획의 조기 시행을 지시했다.

금융위는 지난 4일 민간 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이 주로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6600명 규모의 인턴 사원을 뽑을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전 위원장은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금융역량을 총동원해야 경기가 'L자형'이 아닌 'U자형'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며 "경제살리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기극복과 함께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내·외부의 힘을 합쳐 응집력을 갖춰 나가자"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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