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관료 출신 CEO들의 '두뇌싸움'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납품비리 혐의로 남중수 전 사장이 구속되면서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신임사장으로 내정했고, SK텔레콤도 해외사업 부진 등에 따라 통상산업부 출신의 정만원 전 SK네트웍스 사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통신업계 양대산맥인 KT와 SK텔레콤의 수장이 모두 관료 출신으로 교체되면서 이들이 위기와 변화의 격동기를 맞고 있는 통신시장의 구세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합병·해외사업 등 첫 미션 스타트
이석채 KT 사장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사장후보로 최종 낙점된 이후 서울 우면동 KT연구소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현재 KT-KTF 합병, 신성장동력 강화 등 굵직한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이 내정자는 올 상반기 중 KTF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합병 전담반과 합병비율 등 실무적인 부분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개편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경영쇄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해외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부서별로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구상을 특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버전스 시장 선점 위한 '진검승부'
KT ‘이석채號’와 SK텔레콤 ‘정만원號’는 올해 IPTV(인터넷TV), 결합상품 등 컨버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올 상반기 중 KTF와의 합병을 마무리해 그동안의 성장정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 사장도 지난해 인수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컨버전스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KT그룹(KT-KTF)과 SK그룹(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이 컨버전스 시장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여 양 진영의 양보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황금주파수를 후발사업자나 신규사업자에게 재분배할 계획이어서 KT그룹이 황금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SK그룹과 공정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앞으로 KT와 SK의 진검 승부도 지켜볼만 하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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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사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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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사장 내정자 |
-1945년생
-서울대학교 경영학 학사
-보스턴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SK C&C 이사
-LG전자 사회이사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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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SK텔레콤 사장 |
-1952년생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뉴욕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
-교육인적자원부
-동력자원부
-통산산업부 구주통상과장
-SK그룹 SOC 추진본부 이사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
-SK네트웍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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