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이 커다란 숫자와 화면에 큰 수화음 등을 갖춘 기존 '효도폰'의 개념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효도폰 '오리진(Origin, SCH-W690)'이 기존 효도폰의 기능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중장년층의 니즈에 꼭 맞는 맞춤형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진은 번호를 꾹꾹 눌러 전화하는 아날로그적 인터페이스와 함께 닫기만 하면 저절로 통화가 끊기는 폴더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중장년층의 기호를 감안해 폴더형을 채용했다.
또한 기존의 밋밋했던 효도폰에 비해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외부 액정 주변에 독특한 패턴을 넣어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했다.
여기에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용구 100개를 저장해 문자메세지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고려했다. 이를테면 '오'자를 누를 경우 '오늘 제사다', '오늘 몇 시에 오니?' 등 기본적인 내용이 자동으로 작성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최대 9000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도 한결 간편해졌다. 이른바 '핫 키' 설정을 통해 버튼 하나로 알람 설정화면으로 이동하고, 단축번호 역시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 잡음을 제거하고 상대방에게 또렷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음제거기능은 물론, 큰 목소리로 통화하기 어려울 때 소곤소곤 말해도 상대방이 크게 들을 수 있는 기능, 주변 소음 정도에 따라 수화음의 음량과 명료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도 간편한 조작으로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리진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자 층의 습성과 생활을 긴밀하게 관찰해 시니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 된 기능만을 집약시킨 제품"이라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니어 계층에 특화된 제품이니 만큼 시장의 반응도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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