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한ㆍ중ㆍ일 초코파이 삼국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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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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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가 2009년 새해를 맞아 한ㆍ중ㆍ일 삼국을 대상으로 한자 마케팅을 펼치며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7일 오리온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초코파이 포장지에 인(仁)자를 새겨 넣으면서 ‘인(仁)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 한해 대대적으로 광고도 할 계획이다.

그 동안 중국 초코파이는 ‘하오리여우(好麗友)’라는 브랜드로 판매돼왔다. ‘하오리여우’는 ‘좋은 친구’라는 뜻으로 초코파이가 중국인들에게 좋은 친구로 다가서고 싶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번 인(仁) 마케팅은 중국에서 입지를 굳힌 초코파이가 한국에서의 ‘정(情)’ 마케팅처럼 초코파이에 인성을 불어넣겠다는 뜻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 ‘인(仁)’으로 승부를 걸었다.

초코파이는 지난 해 중국 내에서 약 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중국이 인(仁)이라면 일본에서는 미(美)자로 승부한다. 1월 중순에 독자 브랜드인 ‘초코파이 미(美)’를 출시한다. 독자브랜드 출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미(美)는 맛있다, 예쁘다는 뜻으로 통한다.

초코파이 미(美)는 엄마의 안심(安心)과 젊은 여성의 미(美)를 내포한다. 초코파이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빨간색 포장도 일본에서만큼은 과감히 바꿨다.

이번에 독자적으로 초코파이 미(美)를 출시한 데는 미국 다음으로 거대하고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지난 2005년부터 일본에 지사를 세우면서 일본 진출을 타진해왔고, 지난 해 일본에 약 10억 원 가량의 초코파이를 수출했다.
 
오리온 측은 “올해를 기점으로 독자 브랜드 가능성을 타진해가면서 점차 물량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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