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한화, 대우조선 협상 답보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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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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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 체결시한을 불과 한 달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산업은행과 한화에 따르면 대우조선 매각을 두고 양사의 매각 실무자들이 두 차례 만났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실사도 하지 못했다. 두 차례 협상에서 서로의 입장만 재확인 했을 뿐이다.

한화는 자산을 인수해주겠다는 산은의 제의에도 회의적인 반응으로 ▲대우조선 매각 잔금 분할 납부 ▲실사 미시행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한화와 두 차례 만나 얘기했지만 논의 진전은 없었다"면서 "한화가 아직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우리가 제시한 자산 매각 방안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최근 자금사정이 지난해 말에 비해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개선된 것은 없다"며 "사전에 제출한 자금조달계획 중에 바뀔 만한 부분이 없고 이런 사정을 산은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산은이 자산을 매입해 팔아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솔직히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사줄지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산은은 대우조선 매각 본계약 체결 시한을 이달 30일까지로 1개월 정도 연장해주고 실현 가능한 자체 자금 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또 한화의 자금조달을 위해 매각할 자산을 직접 인수해 팔아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면 어떻게든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본계약을 체결하겠지만, 인수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면 본계약 체결 시한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않은 채 시간을 끌어 결국 본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도 "한화가 인수 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나 최근 한화의 움직임을 보면 정말 인수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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