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경기부양 의지 긍정적
기관, 중국 관련주 집중매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도
1월 효과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 상하이 지수가 지난 6일 19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고위층의 경기 부양 관련 발언으로 철강, 자동차, 인프라, 부동산, 통신 등 정책 관련주 매수세가 지속된 데다 푸동개발은행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전 상하이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조만간 2000포인트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2009년 재정수입은 6조 위안(약 1154조원)에 이를 것이며 정부가 지난 해 보다 1000억 위안 증가한 2800억 위안의 재정 적자를 편성하면서 경기 부양의지를 내비친 점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새해 첫 거래일에는 '10개 경기부양 조치'와 철강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로 철강업종이 4%이상 급등했으며 또 다른 수혜주인 시멘트, 통신, 유틸리티 업종 중심으로도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국내 중국 관련주도 중국발 훈풍의 수혜를 받는 모습이다.
대표적 중국 관련주로 꼽히는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한진해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들도 중국 관련주를 중점 매입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일간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는 STX팬오션,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제철, 삼성중공업이 포함됐다.
7일에도 기관은 대우조선해양과 STX팬오션을 각각 151만주와 41만6000주 매수하며 7만4000주와 11만5000주 매도한 외국인의 투자행태와 차이를 보였다.
중국 관련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외국계 보고서도 등장했다.
UBS증권은 7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증시의 중국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포스코와 GS건설을 선호주로 꼽았다.
UBS증권은 "지난해 유례없는 산업생산 하락으로 올해 추가적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며 중국과 이머징마켓 관련주들은 특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련주의 강세 속에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경기에 대한 강한 확산이 필요하다"며 "1월 중순 이후 발표될 중국경제지표는 경기에 대한 확신보다는 오히려 경기 불확실성을 높일 가능성이 커 중국 관련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철강, 화학, 조선등 중국 관련주는 대부분 기술적 분석상 경기선인 120일선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달 중순 이후 중요한 시험대에 놓일 것"으로 분석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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