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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근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휩싸인 라말링가 라주 회장이 수년간 10억 달러의 자사을 부풀려 보고해왔다고 고백했다. |
인도의 대표적 IT기업인 사트얌(Satyam) 컴퓨터서비스가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라말링가 라주 회장(53)이 사임하는 등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인도 4위 사트얌 컴퓨터서비스 회장이 수년간 10억 달러의 자산을 부풀려 보고해왔다는 고백이후에 사트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주 회장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사트얌 장부에 적혀 있는 자산 536억 루피(약 12억 달러) 가운데 94%는 부풀려진 돈"이라면서 "회계 부정을 무마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2개의 자회사를 매각해 보유 자산 수준을 장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회사 측이 회계부정 규모와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부풀린 이익 규모는 400억루피(약 1조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회계 감사를 맡아온 사트얌은 컴퓨터 서비스 아웃소싱회사로써 유니레버 네슬레 시스코 제너럴일렉트릭스(GE) 소니 세계은행(WB) 등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인도 상장기업 사상 최초의 회계부정 스캔들로 기록될 이번 사태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해온 다른 기업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사트얌은 7일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이익을 과대계상한 회계조작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라말링가 라주 회장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전날 사트얌의 주가는 무려 77%나 폭락했으며 1992년 상장 이후 저점으로 추락했다.
인도 증시도 사트얌 충격에 7% 급락으로 마감했으며 뭄바이증시에서 선섹스지수는 전일대비 7.3% 급락한 9586.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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