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창업자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章男·52)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위기 극복에 나선 도요타자동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내 생산 차량에 포스코의 철강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도요타는 태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만 포스코의 제품을 사용해 왔으며, 일본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사히신문은 11일 사상 최초로 올해 1분기 1500억 엔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도요타 자동차가 비용절감을 위해 철강재 조달처를 전 세계 철강업체에 완전 개방하고, 올해 봄부터 일본 내에서 만드는 자동차에 포스코의 철강재를 사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달처를 다변화해 일본 철강사들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 공장에서도 포스코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요타는 원자재값 급등으로 지난해 일본 철강업체로부터 2007년보다 30% 인상된 값에 철강재를 공급받아 왔다. 이로 인한 추가비용이 3000억 엔에 달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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