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유소 없었으면 어쩔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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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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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대박내자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등도 추진

경기불황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대형마트들이 ‘주유소’ 사업에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들은 불황으로 매출에 적잖은 손실을 봐 보다 안정적인 형태의 사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주유소 사업이 맞물려 내심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의 주유소 사업은 그동안 떨어진 매출 만회와 고객을 마트로 끌어들일 수 있는 미끼역할도 가능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형마트 전망이 대체로 밝지 않은 상황에서 주유소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저렴한 가격의 셀프 주유소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욱 더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2월, 9월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 -1.6%, 9월 -3.2%를 기록했으며 10월은 0.8%, 11월은 1.1%로 회복세를 보이다가 12월 -0.3%를 나타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달 22일 문을 이마트 용인점 주유소는 보름여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이마트가 당초 예상한 매출액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셀프주유 형식으로 ‘100원’ 저렴한 이 주유소는 기름 값이 오른 연초, 주유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SK네트웍스와 손잡은 이마트가 이렇게 대박을 터트리자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 등도 예정 보다 더 빠르게 주유소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에쓰오일과 함께 경북 구미점에 병설 주유소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롯데마트는 대형마트의 주유소 진출 안이 구체화 될 무렵인 지난해 7월부터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홈플러스도 GS칼텍스와 손을 잡고 경기 평택점에 주유소 부지를 확보했다.

문한성 홈플러스 부장은 “아직 주유소 규모, 준공일 등 구체적인 사안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협중앙회가 주유소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경기 수원과 고양에 위치한 농협유통센터에 주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정유업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일단 반기는 눈치다. 여론을 등에 업은 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주유 사업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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