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 통신업종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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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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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액 19조원 공룡기업 탄생
시너지효과 기대 적정주가 상향
"KT-SKT 양강 제외 타격 불가피"

KT와 KTF 합병에 따른 통신업계 지각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증권가는 관련종목 예상 득실을 따지기에 분주하다.

정부 당국이 KT와 KTF 합병을 인가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KT는 물론 SK텔레콤과 같은 경쟁 통신주도 명암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ㆍ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안에 방송통신위원회에 KTF를 합병하기 위한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합병효과 기대 적정가 상향=KT와 KTF가 합쳐질 경우 연간 매출액 19조원에 달하는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게 증권ㆍ통신업계 관측이다. 증권가는 이를 근거로 KT와 KTF에 대한 적정주가 상향에 들어갔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 KT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합병효과가 기대된다"며 KT와 KTF 적정가를 각각 6만원과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통합 KT는 이동통신 성장세를 감안할 때 연간 3% 내외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2011년까지 영업이익 순증가액만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KT와 KTF 합병에 따른 주가 상승 탄력이 기대를 밑돌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합 KT는 외형확대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합병비용 증가로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통합 KT는 분명히 시너지를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이익실현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를 뛰게 할 만한 재료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 통신주 타격 불가피=전문가 사이에선 KT군과 SK텔레콤군을 제외한 중소 통신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 몰아주기 정책이 심화되는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하게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KT와 SK텔레콤만 보유한 시내전화 사업망과 800㎒ 주파수는 통신 양강구도를 심화시켜 중소 통신업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방통위는 통신업체 인수ㆍ합병(M&A)에 대해 최대 90일 안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KT 합병은 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6월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통위 심의 과정에서 주식 매수청구권을 놓고 주주 사이에 찬반 논쟁이 빚어질 경우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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