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12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올해 첫 내외신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회담 중 독도 및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빠진 배경에 관해 "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이번 한일정상회담 자체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의미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려라는 의미는 한국정부가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해 한일관계에서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하여 유 장관은 "현재 당장 불거지지 않은 이슈를 쟁점화시키기 보다는 그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지 않게 양국이 서로 외교적 입장에서 배려해주기를 바란다는 차원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한일 양국 정상의 회동이 잦은 것과 관련, 유 장관은 아소 총리의 발언을 빌어 "일이 있을 때만 만나는 것 보다 자주 만나 미리 미리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하는 것이 셔틀외교의 장점"이라고 말하고 "가급적 기회가 되는 대로 자주 왕래하는 것에 양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소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초청했다"며 "아무런 부담 없이 자주 회의를 갖자라는 의미에서 셔틀외교의 복안이라고 해도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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