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기자동차'에 국산 배터리 채용
-배터리 시장 선두진입한 日 업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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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김반석 부회장(왼쪽)과 릭 왜고너 GM 회장 | ||
LG화학 배터리 제품이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EV)에 단독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과시했다.
LG화학과 제너럴 모터스(GM)는 13일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인 '시보레 볼트'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는 자리인 '북미 인터내셔널 오토쇼'에서 LG화학이 시보레 볼트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배터리의 성능은 전기자동차의 상용화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핵심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에 어느 업체의 배터리가 적용될 것인가는 전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단독공급으로 LG화학은 배터리 시장에 먼저 진입한 일본 업체를 제치며, 최고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인정받게 됐다.
LG화학이 GM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형태가 기존 '캔(can) 타입'이 아닌 '파우치(pouch) 타입'으로 폭발 위험이 없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단독공급에 대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HEV/EV용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GM 릭 왜고너 회장도 "효율, 안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LG화학 배터리의 우수한 품질, 안정적인 양산능력,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에 관한 오랜 양산 경험 등이 이번 선정을 결정짓는 최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LG화학의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전세계 자동차 7200만대 중 70만대로 0.9% 수준에 불과하나 환경규제 및 석유고갈 우려 등으로 향후 관련 시장규모는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HEV/EV용 배터리 시장규모도 지난해 7000억원 수준에서 2012년에는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47% 가량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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