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쟁, 이제 유조선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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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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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유 비축을 위한 초대형 유조선(VLCC)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 경기 침체로 각국의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초대형 유조선(VLCC)의 수요는 늘고 있다.  최근 물동량 감소로 인한 VLCC의 임차료 하락으로 바다위에 원유를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50척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을 운용하고 있는 노르웨이 프론트라인(Frontline)사의 옌스 마틴 옌슨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현재 적어도 25척의 초대형 유조선들이 원유 비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더타임즈가 인터넷판을 통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셀(Royal Dutch Shell)이 4척, 영국석유(BP)와 코흐케미컬테크놀로지(Koch Chemical Technology Group)가 각각 1척씩 VLCC를 임차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전역이 3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원유가 바다 위 VLCC에 저장되어 있다.

최근 원유 비축을 위한 VLCC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원유 선물거래인들과 석유회사들이 올해 말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원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세계적 불황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VLCC의 임차가격이 하락한 것도 이유다.

현재 VLCC의 임차료는 하루 6~9만 달러로 임차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런던 선박브러커에 따르면 현재 VLCC 임차가격은 선박물류 수요가 충분했던 지난여름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프랑스 선박브로커 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의 한 선박브로커는 "원유에 대한 투기로 지난 몇 주간 VLCC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그들은 단지 유가가 오르기 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2008년 7월 배럴당 147.27 달러를 기록한 이후 거의 100 달러 이상 하락하며 지난 9일 종가 기준 배럴당 41 달러에 거래됐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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