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어 있던 기업어음(CP) 시장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13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한 결과 1조300억원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당초 1조5000억원을 시장에 풀기로 했지만 CP 등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1조300억원만 받기로 한 것이다.
이번 RP 매입의 평균 낙찰 금리는 2.52%이며 만기는 3개월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유동성 공급 조치로 CP금리가 하락하면서 응찰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91일물 CP금리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0.27%포인트 급락하면서 5.66%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CP금리는 7%대를 유지해왔다.
만기 6개월인 카드채 금리도 12일 기준 5.81%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신용위험 때문에 CP와 카드채 매입을 주저해 온 기관들이 한은으로부터 자금을 공급 받아 채권을 사들이면서 금리가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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