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1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CEO포럼을 통해 2008년 조강생산량 3310만t, 매출액 30조642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 순이익 4조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0%, 51.8% 늘어났으며 순익은 20.9% 증가했다.
조강생산량은 6.4% 증가했고 제품 판매량은 3120만t으로 5.4% 늘었다.
생산량 증가 원인은 광양3용광로의 생산량 증가와 기존 고로 및 제강공장 생산성 향상과 3분기까지 이어진 철강시황 호조세, 전략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가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8조305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970억 원, 순익 72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8%, 59.6%,1.1% 증가했다. 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각각 5.8%, 29.6%, 40.9% 감소했다.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 목표를 지난해 보다 3~12% 감소한 2900만~3200만t으로 정했다. 또 매출은 2~12% 줄어든 27조~30조원으로 목표로 잡았다.
한편, 포스코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측 시나리오별로 경영계획을 수립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올해 경영관리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하는 한편, 각종 비용을 지난해 보다 20~30% 감축 운영할 방침이다. 또 올해에도 약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올해 투자비 7조5000억원..전년비 53% 증가
아울러 포스코는 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 및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와 고유 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포스코의 올해 투자비는 국내투자 6조원을 포함해 최대 7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4조9000억 원 보다 53%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35% 에서 올해 1.44% 로 늘리기로 했다.
이구택 회장은 “현재로서는 환율, 원료가격,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 등 경영 환경이 일주일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심하다”며 “경제 상황별로 경영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 탄력적으로 대응해 최선의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준비할 기회”라며 “단기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을 최대한 계획대로 추진하면 해외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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