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2차 패닉 우려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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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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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지 판대규모에 비해 부실규모 베일 -유동성 공급 통해 시기는 2분기로 늦출수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유럽발 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 미국증시가 6일 연속 하락과 함께 올 들어 10거래일 만에 지수가 6.6% 내리는 등 전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6.03%나 급락하며 1,111.34를 기록, 1,100선 근처까지 밀렸다. 또 선물가격의 급락과 함께 프로그램 매매 호가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발동되기도 했다.

◆유럽발 금융위기 현실화되나=전문가들은 유럽은 지난 4~5년 동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대량 상품화해 판매해 왔지만 부실 규모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유럽 금융주의 실적 부진과 부실 규모 우려로 미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것.

대우증권 관계자는 "유럽의 금융위기나 리스크에 대한 애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은 상품 판매 규모에 비해 부실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투자 은행들은 반기 결산 덕분에 지난해 3분기 금융위기에서 비켜갈 수 있었지만 결산실적이 발표되는 2009년 1~2월 추가손실과 충당금 설정, 잠재부실로 인한 퇴출 등 내재된 악재가 한꺼번에 표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리스크가 올 1, 2월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미국보다 유럽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2차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시, 2차 패닉에 대비해야=한국증시는 그 동안 해외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강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더 이상 해외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기업 구조조정과 심회된 금융기관 부실 등도 2차 금융위기를 불러올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2차 쇼크는 이미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카드를 대부분 사용한 가운데 나타날 수 있어 충격여파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기업 도산과 실업률 상승, 소비위축으로 가계와 기업의 동반 부실 등이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세계유수 상업은행들이 대거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차 금융위기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이라면 2차 위기는 상업은행이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지만 다시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물론 각국 정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막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기를 2분기로 늦출 수는 있지만 위기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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