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구 M&A에 5천억 이상 투입
자주개발률 '0'인 우라늄광 확보를 위해 연내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우라늄광 지분을 확보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17일 올해 우라늄과 유연탄 등 6대 광물자원의 자주개발률을 25%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매입이 추진되고 있는 카자흐 브제브노브스코에 우라늄광은 2004년 양국이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까지 체결됐다가 2006년 협상이 결렬됐던 곳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현지답사를 벌이는 등 사업 재추진을 노력해왔으나 사업 진척이 더디자 이달 말께 김신종 사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 카자흐 당국과 매입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6대 전략 광종 가운데 우라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카자흐 외에 러시아 및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남아공 등지에서의 광구 매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공사의 계획이다.
공사는 우라늄과 더불어 역시 자주개발이 더딘 동광의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를 중점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남아공과 페루 현지 사무소에 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2(우라늄·동광)+2(아프리카·남미)' 전략을 시행하기로 했다.
원자재가 급락으로 해외 생산광구나 광물기업의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한 재원은 조성될 광물펀드와 회사채 발행, 국민연금 투자 등으로 5000억원을 조달하는 한편, 공사가 보유한 생산, 개발광구 가운데 일부를 국내 기업에 매각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사는 이밖에 올해 1분기 내에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유연탄광을 매입해 석탄 액화 등 석탄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광물에도 눈을 돌려 매장량이 산출된 804개 광산중 50개를 2020년까지 탐사한 뒤 이 가운데 22개를 개발해 1%에 불과한 금속광 내수 조달비율을 4.5%까지 높이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M&A나 중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선물거래나 금융, 투자분석으로 전문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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