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 중 실제로 장기이식을 받는 비율은 불과 15.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신장, 간, 폐 등의 고형장기 이식 대기자수가 1만709명, 골수 및 각막 이식대기자수가 7355명 등으로 전체 장기이식대기자수는 총 1만8064명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로 장기이식이 이뤄진 환자는 2763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15.2%만이 장기이식을 받았다.
이 가운데 뇌사장기이식건수는 1142건, 나머지 1621건은 생체장기이식건수였다.
뇌사장기이식은 뇌사자의 신장, 간, 췌장, 심장, 폐, 각막 등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며, 생체장기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 간, 골수 등의 일부를 대기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지난해 뇌사에 따른 장기기증자수는 전년도의 148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역대 최고인 256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도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수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장기이식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생체장기이식보다 뇌사장기이식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대부분이 병원에 소속되어 있는 장기구득기관의 틀에서 벗어나, 장기구득만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독립 장기구득기관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독립 장기구득기관은 잠재 뇌사자를 찾아 가서 장기기증을 권유∙유도하는 기관으로서 장기구득 전문의료인 양성, 협력병원 연계시스템 구축, 뇌사자 관리메뉴얼 개발 등을 전담하게 된다.
복지부는 오는 28일까지 첫 독립장기구득기관 시범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하고, 내달초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가족부 공공의료과 과장은 “독립 장기구득기관 선정은 장기기증 문화확산과 장기구득 관련 전문성 및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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