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비시UFJ 등 시티 산하 닛코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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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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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금융그룹 미쯔비시UFJ 파이낸셜그룹 등 메가 뱅크 3개사가 미국 시티그룹 산하 닛코 코디알 증권사의 인수 검토작업을 본격화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메가뱅크가 경기 악화로 은행 업무를 통한 수익이 주춤한 가운데 증권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한 경영 다각화와 성장 전략을 노리고 있지만 거액의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곡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쯔비시UFJ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 파이낸셜 그룹 등 3개 메가 뱅크는 닛코 코디알 인수를 위한 검토 작업을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티그룹은 경영 개혁을 위해 전반적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 부문과 그 외 비핵심 부문 등 2개로 회사 분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시티 홀딩스'에 집약되는 비핵심 사업은 매각 검토 대상으로 닛코 코디알 증권과 닛코 에셋 매니지먼트사가 포함된다.

인수를 검토 중인 3개사 가운데에서도 미쯔비시UFJ는 지난해 12월 그룹 산하 미쯔비시UFJ 신탁은행을 통해 닛코 시티 신탁은행의 인수를 결정해 특히 향후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가 뱅크들은 지난 2007년에도 경영 위기에 처한 구 닛코 코디알 그룹을 둘러싸고 시티그룹 등 외자 금융기관과 함께 격렬한 쟁탈전을 펼친 경력이 있다.

당시 시티그룹은 약 1조 엔(약 15조원)의 자금을 투자하여 닛코의 지분을 추가 공개매수하며 결국 2008년 1월 닛코를 완전 자회사화하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메가 뱅크 3개사 모두 현재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보유주의 잠재 손해가 부풀어 올라 재무기반이 악화되어 있는 상태다.

신문은 이에 인수 자금 규모, 인수가 실현되었을 경우 수익성, 그룹 내 상승효과 등에 대한 판단이 인수 작업 착수시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들도 닛코 증권 인수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역시 실적 악화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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