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도 필요없다, 오바마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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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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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는 80%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받으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달 13∼16일 미국의 성인남녀 1천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는 8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은 선거가 치러지는 시점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약간식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으나 오바마의 경우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1월8일 조사에서 67%, 12월8일 76% 등에 이어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2001년 1월의 조지 W. 부시에 대한 호감도 62%, 1993년 1월의 빌 클린턴 68%, 1989년 조지 부시 65% 을 크게 앞서는 것이며 종전 최고치였던 1977년 지미 카터의 지지율 78% 기록까지 깬 것이다.

더구나 작년 대선에서 매케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 중 58%가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기를 낙관한다고 답해 정치적 성향을 떠나 오바마의 각료 인선 내용과 경제회복 대책 방향 등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와 함께 국민적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인들의 약 89%가 오바마 미 대통령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3분의 2이상의 미국인들은 오바마가 현재 미국이 필요로 하는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킬 만큼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오바마에 대한 지지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응답자의 75%가 4년 뒤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응답은 75%, 그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감면할 것이라는 대답은 59%에 달했다.

그러나 4년 전 부시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이라크 전쟁이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이슈였다면 현재는 경기 침체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인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응답자의 60%는 주택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매우' 또는 '다소' 우려된다고 답했고 주택가격 하락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대답도 39%나 됐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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