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이제 와인시장까지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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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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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와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와 매일유업 등 식품업체들이 와인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외도를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와인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와인이 소주나 맥주처럼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으면서 중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동원F&B 계열의 동원와인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두산주류BG 출신의 와인전문 경영인 김상용 사장을 영입하면서 질 좋고 값싼 중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동원그룹은 2003년 동원와인플러스를 설립한 이후 2010년까지 와인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동원와인플러스 관계자는 “식문화가 점차 서구화 되면서 와인은 이제 주류라기보다는 하나의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동원와인플러스는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작년에 1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 현재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동원 와인 플러스는 최근 심야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포도 고유의 향이 살아 있는 특 등급 미국산 와인, 데리우시(Darioush)를 국내에 소개했다.

데리우시는 미국 나파밸리산 컬트 와인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서늘한 시간에 수작업을 통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다. 심야에 포도를 수확하는 광경은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한밤중의 UFO'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장관이라고 한다.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총 30케이스(까베르네 소비뇽 20케이스, 멜롯 10케이스)로 한정됐다. 1케이스에는 6병이 담겨있다. 까베르네 소비뇽 2005년산이 1병에 53만3000원, 멜롯 2005년산은 32만8000원이다.

동원와인플러스는 이번 달부터 데리우시를 처음으로 독점 수입하며 향후 일부 특급 호텔에서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2001년 12월 와인 수입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레뱅드매일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와인사업에 뛰어 들었다.

현재 역삼동GFC에 입점한 와인샾 ‘레뱅드 매일’을 비롯, 잠실점과 동부이천동점 등 3곳의 와인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칠레,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와인과 관련해 치즈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자사 외식사업 브랜드인 레스토랑 달(DAL) 체인의 확장을 통해 와인과 치즈 판매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외식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향후 와인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에는 역삼동 와인샵 인근에 Taste Salon 와인 바를 오픈,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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