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새해 첫 정기세일이 매출신장률 2~3%대의 미미한 실적으로 마감됐다.
세일 기간도 지난해 10일에서 올해는 17일로 늘렸지만 경기 한파에 닫힌 지갑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설 수요와 맞물리면서 식품의 신장세가 체면을 살렸다.
19일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진행한 정기세일 매출의 일평균을 집계해 작년 1월 정기세일과 비교한 결과 롯데, 현대, 신세계가 각각 2.1%, 2.2%, 3.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전점에서 겨울 정기 세일을 진행한 결과,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1% 신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세일 첫 주말 매출 신장률(6%)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잡화, 명품, 식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의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 선물 수요로 식품 매출이 40% 늘었고 명품(35.0%), 잡화(31.5%), 화장품(18.7%), 아동(17.1%),
현대백화점의 일평균 매출 신장률도 2.2%에 그쳤다. 식품(25%), 화장품(12%), 명품(10%) 부문 매출이 늘었고 여성의류는 1.5%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3.1% 신장했다.
여성의류가 1.2% 신장한 가운데 여성 캐주얼은 2.5%신장했지만 여성정장은 6.3% 역신장했다. 남성의류는 0.3% 신장한 가운데 비즈니스 캐주얼 의류는 12.3%의 신장을 기록했다. 스포츠 용품과 의류는 7.5% 신장했고 특히 스키복 스키용품은 16.8%의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해외명품은 19.1%, 화장품은 27.2%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일평균 매출이 4% 신장했다. 명품을 위주로 화장품, 아동, 모피, 골프웨어 등이 매출 신장세를 주도했다. 명품 부문은 명품잡화가 44%, 명품의류가 7% 신장, 전체 매출이 28.2% 증가했고 화장품도 19.7% 늘었다. 설빔 특수로 아동복이 12.6% 증가했다. 레져·스포츠 상품군은 비 7.1% 늘었다. 그러나 여성복(-8%), 남성복(-9.8%) 등 의류 매출은 부진했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명품, 잡화, 화장품과 식품, 아동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불경기와 예년과 달리 세일기간이 설행사와 일부 겹친 영향으로 매출부분이 일부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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