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KIKO 사태 이후 파생상품에 대한 위험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 리스크 관리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는 740개 상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1월19일부터 12월5일에까지 실시한 '파생상품 인식 및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파생상품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기업이 72.7%인 반면 '투자전략없이 필요시 가입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37.4%나 됐다.
또한 파생상품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7.6%, '업무 담당자에게 특별한 교육을 시킨일이 없다'는 응답이 78.2%를 차지했으나 응답기업의 57.3%가 파생상품 전문교육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KIKO사태 이후 기업들이 파생상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소도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통화선물 기본 거래단위 인하와 만기전 실물인수도(EFT)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돕겠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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