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중국으로부터 인민폐 8억2400만위안(1억2000만달러)을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은 이날 오전 중국 광둥성의 중국은행 광저우지점에서 자금차입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차입한 자금은 만기 1년의 중장기물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후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들여온 차입금 중 최대 규모다.
차입 금리는 상하이 은행 간 차입 기준금리인 사이보(SHIBOR)에 1%포인트를 더한 연 3.2%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법인장은 "최근 중국의 일반 대출금리가 평균 5.31%에 달하는 만큼 이번 차입금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도 마진을 2% 이상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계 금융기관들이 국내 은행에 대한 자금 제공을 중단해왔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뢰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말 베이징은행에서 2억위안, 중국 우정저축은행에서 5년 만기 정기예금 3억 위안을 유치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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