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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칠레산 다이옥신 돼지고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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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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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등 '계획없다' 적극 부인

국내 칠레산 돼지고기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아그로수퍼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형마트 3사 중 한 곳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대형마트의 칠레산 돼지고기 판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칠레의 농축산물 업체 아그로수퍼는 지난해 다이옥신 문제로 칠레산 돼지고기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100%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또 지난해부터 냉장육 수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대형마트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 발암물질 다이옥신 파동을 일으켰던 칠레산 돼지고기 판매에 나선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미국산 판매로 곤욕을 치룬 적이 있어 이미지 쇄신의 시간도 더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측은 “칠레산 돼지고기 판매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잘라 말했다.

홈플러스는 “다이옥신 파동 이후 칠레산 돼지고기 판매는 중단돼 왔다”며 “대형마트 3사 중 어디서 판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대형마트 3사가 판매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이 처음 일어났을 때도 대형마트 3사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판매에 돌입한 적이 있다”며 “아그로수퍼가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발표한 것을 보면, 어느정도 얘기가 오간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고급한우로 승부하겠다던 백화점도 올 설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적극 나선 만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그로수퍼는 다이옥신 파동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기술이전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

아그러수퍼의 안드레아 타카미야 아시아 육류사업 본부장은 “생산부터 수출단계까지의 모든 과정이 수직계열화돼 최고의 품질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한-칠레 FTA로 더 낮아진 관세의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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