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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인사한파’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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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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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 매서운 ‘인사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한 ‘몸집줄이기’에 성공한 일부 공기업은 추가적인 개편작업을 예고하고 있는가 하면 직원들의 보직을 변경하는 작업도 대대적으로 일고 있다. 한켠에서는 단계적인 정원감축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시작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 광물공-난방공 ‘축소’, ‘감원’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말 1차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이동을 단행한데 이어 올 2~3월 중 2차 개편을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강천구 광물공사 홍보실장은 21일 이와 관련해 “개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알 수 없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강 실장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광물공사도 있기 때문의 향후 3년 내에 10% 정도의 정원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 ‘인사여진’에 대한 우려를 일부 드러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5본부 13처(실) 40개팀 14개 지사를 3본부 11개처(실) 36개팀 14개 지사로 축소했고 정원은 1116명에서 993명으로 10% 가량 줄이는 감축안을 내놨다.

윤형민 난방공사 홍보팀장은 “조직개편은 완료됐으나 전 직원들에 대한 후속인사는 아직 남아있는 남은 상태”라면서 “내달 1일자로 이들의 부서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어떤 부서로 발령 날지 몰라 직원들은 물론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팀장이상조직 24%(현행93팀→71팀) 감축 및 본사인력 14%(15명)를 지역본부 고객접점 부서에 집중 배치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간부직 직원 12명을 직원으로 강등시키기도 했다.

◆ 한전, 설 이후 대규모 인사이동

공단 측은 2012년까지 현 정원 452명 중 11%(약 50명)에 해당하는 인력을 매년 3%씩 명예퇴직과 같은 방식을 통해 감축할 예정이다.

본사 처(실)장 및 1차 사업소장(해외법인장 포함) 등 1직급들의 보직을 대폭 변경하는 인사를 완료한 한국전력공사도 설 이후 차장급들의 대규모 보직변경을 계획하고 있어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이동승 한전 홍보팀장은 “차장급 인사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은 나오지 않았으나 대략 1000명 이상의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안전성을 기해가면서 인사이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본사 1직급 65%와 1~3급 간부직 45%의 보직을 변경한 인사를 최근 실시한 바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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