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개월치 경영계획 우선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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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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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상반기 사업계획을 우선 수립한 뒤 추후 시황 변동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내 2개 부문 가운데 완제품(DMC) 부문은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29일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상반기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나, 부품(DS) 부문은 아직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해 사업계획 확정이 더 지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3일 낮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가진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이 아직 안 잡혀있다'며 "DMC 부문은 빨리 (계획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28, 29일에 경영전략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부장들과 지역총괄 책임자들이 워크숍을 하면 1년 단위는 어렵겠지만, 상반기 만이라도 시황과 목표 등을 논의해 6개월치 윤곽을 내놓을 수 있다"며 "DS 부문은 경영전략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신규인력이나 채용 규모는 지금껏 삼성전자 차원에서 밝힌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6개월 정도 해보면 어느 정도 신규인력이 필요한지 나올 것이고, 시황을 보고 그때그때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IR팀 이명진 상무도 올해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와 LCD 라인 업그레이드 등 최소한의 시설투자 규모는 3조∼4조원 정도 될 것으로 보지만, 전체적인 투자 규모는 말할 수도 없고 말해도 틀리게 된다" "시황이 하반기에 개선되는 신호가 보이고,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더 투자할 수도 있다"며 유동적임을 밝혔다.

이 상무는 이와 함께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2년 전부터 M&A를 통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앙처리장치(CPU)가 될지, 시스템이 될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부문에서 M&A를 시도한다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샌디스크 인수 재시도 여부에 대해 "지난해 꽤 큰 규모의 M&A를 시도했다가 상대회사의 부정적 반응으로 인해 현재 제의를 철수한 상황이고, 이후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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