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분양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가 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월 한 달에서 전국에서 분양에정인 아파트는 4개 단지에 4445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91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같은 분양 물량은 지난 2005년 분양물량 조사 이후 최저치로 잠실 대규모 아파트 1개 단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분양물량이 적었던 지난 2007년 2월 9932가구에 비해서도 4분의1 수준이라는 것이 스피드뱅크의 설명이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줄어든 것이 미분양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가능한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기존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주택전문건설사들이 분양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2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인천 2곳에서 1580가구, 대전과 부산에서 각각 704가구와 207가구 등이다.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신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다. 2966가구 대단지이며 이 가운데 11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급면적은 83~205㎡까지 다양하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464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25~218㎡까지 중대형 아파트로만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학하지구 4블록에서 704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12~158㎡로 구성돼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이며 전매제한은 적용 받지 않는다.
롯데건설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311가구 중 2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09~160㎡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2월 말 개설될 예정이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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