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쑤닝(蘇寧)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25일 중국 언론을 통해 “미국의 이번 주장은 금융위기의 진정한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22일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중국에 환율정책 변화 압력을 가할 것임을 밝혔다.
'환율조작'이라는 말은 부시 행정부에서는 함부로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그의 이번 발언은 비판 수준에 그쳤던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사실상 선전포고를 시사한 셈이다.
쑤 부행장은 세계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보호주의가 재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이는 세계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이라고 규정한다면 세계 금융위기 극복 노력이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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