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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重 매각추진에 전남경제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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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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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의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가 C&중공업을 퇴출하는 대신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에 전남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크아웃이 중단되고 퇴출이 확정되면 C&중공업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제3자에 매각될 경우 회생 가능성이 커져 위축된 전남 서남권 조선업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C&중공업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리기로 돼 있던 채권단회의에 앞서 메리츠화재가 해외업체 2곳과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는 채권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채권단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C&중공업의 제3자 매각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내용이 채권단에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채권단회의는 다음 주로 연기됐다.

당초 이날 채권단회의에서는 D등급을 받은 C&중공업에 대해 워크아웃 중단과 퇴출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메리츠화재가 워크아웃 중단에 반대하며 제3자 매각을 추진하면서 회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C&중공업에 대한 제3자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C&중공업 협력업체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계는 사라질 것으로 알았던 지역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중공업 관계자는 "기업이 사라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제3자에 인수되더라도 회사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매각추진 소식에 희망을 걸었다.

퇴출결정으로 기업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C&중공업 협력업체들도 퇴출번복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제3자 매각추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전남도도 C&중공업 협력업체에 대한 특별보증 상품을 개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C&중공업 제3자 매각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기업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자리를 지키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기업인수합병 과정은 최종 결정까지 변수가 많은 만큼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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