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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일(현지시간) 중-영 비즈니스 협회가 주최한 만찬회 석상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단성있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말 경제 회생의 신호를 봤다“며 ”하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2008년의 마지막 열흘 동안 중국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항구에 쌓여있던 물건들이 줄어들고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새롭고 시기적절하며 과단성 있는 정책을 채택해야한다”며 “모든 정책들은 경제가 후퇴하기 전에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세계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의 2008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6.8% 로 떨어졌다. 수출 제품을 생산하던 공장들은 문을 닫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쫓겼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2년간 4조 위안(한화 800조원)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시장 진작을 위해 4조 위안 대부분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예정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2009년 처음 20일 동안 총 9000억 위안이 시장에 풀렸다”며 “이는 작년 11월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이징은 2009년 경제성장률 8%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총리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베이징은 위안화 환율을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지난달 3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른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해 미 의회에 반중국 보호주의 정서가 있음을 언급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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