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데이터 사업에서 수익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국내 이통사들은 음성통화 사업만으로 성장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반면 현재 각 사마다 정액제 가입자 비율이 1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무선인터넷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풀브라우징폰 등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단말기 보급의 확대와 콘텐츠 확대도 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데이터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텔레콤이다.
LG텔레콤은 올해 성장 전략의 핵심을 무선인터넷 서비스 ‘오즈’에 두고 있다.
김상돈 LG텔레콤 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모바일 인터넷 리더’ 라는 중장기 전략하에 오즈를 통한 데이터 사업성장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지난 해 4월 초 출시한 오즈는 12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 52만 5000 명을 돌파해 오즈를 통한 데이터 매출의 지속적인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이를 위해 올해 출시하는 전체 단말기에 오즈서비스를 지원하고 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도록 2.8인치 이상 대화면 휴대폰의 비중을 신규 모델의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웹 브라우저의 엔진 및 전송 최적화를 통해 웹서핑 속도를 약 30% 빠르게 개선하고 지도 및 위치기반의 검색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F도 올해 스마트폰 출시를 2배로 늘리고 데이터 요금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출시를 지난해 4대에서 올해 9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기존 요금제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이트 등 기존 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뿐 아니라 오픈된 환경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의 출시 확대가 데이터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인터넷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반기를 목표로 1000억원을 투자해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KTF 역시 지난해 1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출시를 3~4종으로 늘리고 정액제 가입자 수를 200만명까지 확보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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