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순익을 냈다. 그러나 순익 규모는 2007년의 2조3964억원보다 15.8%(3778억원)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순익도 2837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12.2% 줄어들었다.
신한지주는 2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소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금융위기로 인한 건설·조선 구조조정과 대손충당금 부담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의 당기 순이익은 25.5% 증가한 1조3350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비은행 부문의 당기 순이익 기여도는 2006년 24%, 2007년 34%에서6% 2008년 48%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카드부문 제외)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전년 말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2007년 말 0.64%에서 지난해 말 0.72%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에서 0.33%로 낮아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4%에서 1.25%로 급등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부실채권 비율)도 0.73%에서 1.00%로 상승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순익이 감소했지만 신한카드 등 비은행 부문이 선전하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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