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두 달새 6%포인트나 낮춰 -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3일 세계경제의 위축에 따른 수출급감 및 내수위축으로 한국경제의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2%의 경제성장을 예상했던 IMF는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 신흥경제국의 성장전망을 2.1%에서 -3.9%로 크게 하향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크게 낮춘 것이다.
이는 아시아신흥경제국에 속하는 중국(-1.8%), 인도(-1.2%) 등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수정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4%는 대폭적인 하향이다.
그러나 IMF는 한국경제가 2분기부터 성장속도(전기비 성장률)가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본격화 되고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인 8.2%포인트 반등해 4.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해 4분기 성장급락에 따른 반등 효과 △수입의 감소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 높은 수준 유지 △한국정부의 재정조기 집행과 경기보완 대책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반등요인으로 “한국경제의 기초여건이 견실하고 대외충격에 대해 한국정부가 종합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 국장은 “은행 자본건전성이 양호하고 부실채권비율이 낮아 기업재무구조도 건전하다”며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통화, 금융정책 완화가 적절히 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세계전망 역시 지난해 11월 2.2%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0.5%로 1.7%포인트 낮췄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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