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한국형 IB 전략ㆍ자율규제시스템 마련 박차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 금융투자회사를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대 개막과 함께 공식 출범한다.
국내 금융투자산업 선진화를 주도하게 될 금융투자협회는 한국형 IB(투자은행) 전략과 자율규제시스템 마련에 연일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강국 도약=금융투자협회는 글로벌 금융강국 도약을 목표로 금융투자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형 IB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펀드상품과 IB를 결합한 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며 "자통법 시행에 따라 도입되는 포괄주의에 맞춰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데도 금융투자협회가 앞장서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칠레, 러시아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지원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EU(유럽연합)와 북미시장 진출에 따른 업계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작업도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자본시장 수급 개선을 위한 해외 투자유치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동시에 국내 회원사 진출이 아직 취약한 중국과 일본, 중동을 대상으로 연달아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진 자율규제시스템 구현=금융투자협회는 자통법 시대에 걸맞는 선진적인 자율규제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자통법 시행으로 기존 업권 장벽이 사라짐으로써 업권간 이해상충 방지와 차등규제 해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투자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한 영업질서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한 일환으로 불완전판매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한 펀드판매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산업 종사자에 대한 윤리교육도 확대된다.
이 관계자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한 윤리교육을 금융투자업계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겠다"며 "분쟁조정위원회는 자산운용과 파생상품 전문가를 추가적으로 위촉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세계적인 기준에 맞는 규제시스템을 가지려면 전문가 양성이 필수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 금융교육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함으로써 금융투자업계 인력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전했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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