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돌입, 국제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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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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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가 상승했다는 소식과 OPEC이 원유 감산에 돌입하고 또 추가 감산을 시사함으로서 추락하던 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과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 증가 소식으로 2주간 이어지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 센트(1.7%) 상승한 배럴당 40.7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어제 WTI는 4% 이상 하락하며 지난 1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2월 19일 배럴당 32.40 달러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1월 26일 OPEC감산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50% 이상 상승해 배럴당 48 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우울한 경제지표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유가의 짧은 상승을 끝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라인 부사장은 “OPEC의 협의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주택 판매도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시장에 주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감산량은 하루 평균 2857만 배럴에 달하며 이에 더해 추가 감산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달 석유생산량은 802만5000 배럴로 하루 평균 37만5000 배럴을 감산했다.

OPEC 2대 석유생산국 이란도 지난달 하루 31만 배럴을 감산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주택 판매 동향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NAR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모기지 이자율과 실거래 가격이 낮아진 원인으로 87.7(6.3% 상승)을 기록했다.

잠정주택 판매란 매매계약만 이뤄지고 대금지급 등 거래관계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를 뜻하며 기존주택 판매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EIA)는 오클라호마 커싱(NYMEX의 현물 인도지점)의 원유재고량이 지난 1월 23일 기준 3350만 배럴을 기록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 가솔린 가격은 1.5% 상승한 갤론당 1.167 달러, 난방유 가격은  1.3% 하락한 갤론당 1.3254 달러, 3월 천연가스는 1% 하락한 100만 BTU당 4.513 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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