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은 이날 보통주 1736만4380주를 대상으로 43.22% 비율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17만1000원이 적용되며, 오는 5월14일 지급예정이다. 단 자사주에 대해서는 무상 소각하기로 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유상감자 금액은 무상소각 되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약 2조26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금액은 감자기준일인 4월21일이 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감자는 금호그룹의 유동성 해소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들어오는 대금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했던 그룹 계열사들은 투입한 자금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인수에 4조1040억원을 들였다. 이중 자체자금 1조5355억원을 뺀 나머지는 계열사 및 금융권으로부터 통해 교환사채(1조1520억원), 인수금융(7546억원), 전략적 투자자(1750억원), 재무적 투자자(4880억원) 등을 통해 마련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로 확보한 현금으로 각 계열사들이 차입금을 상환하게 되면 그룹 전체로도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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