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불공정거래 의심 사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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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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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9.8% 증가한 33만2400건

작년 증권회사와 선물회사가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적발해 조치한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모니터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주문으로 적발된 건수는 33만2439건으로 전년에 비해 19.8% 증가했다.

경고나 수탁거부 예고, 수탁거부를 비롯한 조치 건수도 2만9985건으로 전년보다 35.9% 늘어남에 따라 조치율이 7.95%에서 9.02%로 1.07%포인트 높아졌다.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은 증권회사와 선물회사가 고객 주문 단계부터 주가조작 개연성이 있는 사례를 미리 적발함으로써 시장 신뢰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조치 유형은 1차 예방조치인 유선경고가 전체 조치 가운데 71.3%로 가장 많았으며 서면경고(15.9%), 수탁거부 예고(6.9%), 수탁거부(5.9%)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전년보다 44.8% 증가한 수탁거부(1781건) 조치는 작년 4분기 건수가 601건으로 3분기에 비해 24.4%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를 옮겨 다니며 상습적으로 불건전 주문을 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증권회사와 선물회사 간에 수탁거부 고객정보 공유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주식시장보다 선물시장에서 적발ㆍ조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에 대한 적발과 조치 실적이 각각 5만8816건과 3284건에 달해 전년에 비해 329%와 144% 급증했다.

시장감시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회원사 스스로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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