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美 듀퐁 소송에 시종일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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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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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미국 듀퐁의 기업비밀 유출 소송제기와 관련해 시종일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화학섬유회사 듀퐁이 방탄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제품인 ‘케블라’ 영업비밀을 코오롱이 훔쳤다는 이유로 미국 리치몬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듀퐁은 소장을 통해 코오롱이 케블라 섬유 시스템 계획에 참가했던 전 듀퐁 직원을 고용해 자사의 영업비밀을 캐내려고 여러차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듀퐁의 토마스 L. 사거 법률책임자는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에는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듀퐁은 또 지난 2006년 자사를 퇴사한 엔지니어와 영업부 직원을 코오롱이 고용해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 아라미드섬유 유한회사를 설립한 뒤 듀퐁의 기밀을 유출하려 했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지만 코오롱측은 내용을 거부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라미드 섬유공장은 2006년에 설립한 경북 구미 공장 뿐”이라며 “체스터필드에 공장을 건립할 계획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듀퐁이 엔지니어와 판매책임자를 채용했다고 하는데 소장을 안 본 상황에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그 사람이 잠시 근무하다가 나간 사람인지,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듀퐁은 또 전직 직원이 개인용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기밀을 코오롱측에 넘겨준 것으로 의심하고 캐나다 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같은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라미드 섬유시장은 듀폰의 ‘케블라’가 전세계 선두를 유지하는 속에 일본 데이진의 ‘트와론’이 뒤를 잇고 있으며 코오롱은 세 번째로 업계에 뛰어들어 매출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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