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KT와 KTF의 합병신청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백 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와 시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KT와 KTF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KT-KTF 합병과 관련해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했고 SK텔레콤은 두 회사의 합병이 통신시장의 경쟁구조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KT와 KTF는 지난 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신청을 했고 방통위는 다음 날인 23일 공정위에 의견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청을 받은 뒤 30일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하며 필요시 최장 6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백 위원장은 "방통위와도 협의 채널을 가지고 있고 이견이 있으면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기업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상조업 등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찾아 널리 알리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쟁점법안의 국회통과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잘 될 것으로 본다"며 "국회에서 오해가 있다면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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