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3월 귀국을 둘러싼 ‘정치적 오해’ 차단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이 전 의원은 5일 “목적을 갖고 미국에 갔고, 이제 그 목적을 달성했다”며 “더 이상 해외에 머물 이유가 없으며, 이를 둘러싼 정치적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3월 귀국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전 의원은 또 자신을 찾아오려는 인사들에게도 “어차피 귀국할 것”이라며 “연구차 중국을 찾은 건데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이 전 의원이 마치 살얼음 걷듯 처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귀국하더라도 낮은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귀국을 앞두고 ‘세 결집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친이계 좌장인 이 전 의원이 귀국할 경우 친박 진영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여권 내 역학구도 역시 어떤 식으로든 재편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친이계 인사들로 이뤄진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가 지난 달 말 발족된 점을 놓고 이 전 의원 복귀를 염두에 둔 세력 확대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도 존재해 그의 최종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