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실적도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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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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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건설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실적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공능력 평가순위 5위 이내의 메이저 건설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건설사들의 이익구조는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건설업계는 이른바, '빅5' 건설사 주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5일 각 업체들이 발표한 2008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장 의미있는 실적을 낸 기업은 역시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매출 7조271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7조원'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32.6%가 증가한 4802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1위 탈환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6조8671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2%와 7.9%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매출액 6조7702억원, 영업이익 32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0%와 20.4%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다. 다만 삼성건설은 영업이익률이 4.86%로 GS건설(6.94%), 현대건설(6.60%) 등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 시평순위 1위인 대우건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4위로 밀리는 부진을 보였다. 매출은 2007년 보다 8.4% 증가한 6조577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4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8.7% 감소했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매출은 4조94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37억원으로 10.0%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7.35%로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등 5위권 밖의 건설사들의 실적은 더욱 어둡다. 매출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매출은 2007년에 비해 30.2% 증가한 4조51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0%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출은 2조66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844억원으로 역시 14.2% 줄어들었다.

두산건설 역시 매출은 1조93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9억원으로 19.8% 감소했다.

업계는 이같은 '빅5' 건설사의 시장지배력과 주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대폭 늘어나지만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대형사업은 대부분 '빅5' 건설사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빅5'와 나머지 건설사들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주요 건설사 2008년 영업실적

  매출액 증감
(%)
영업이익 증감
(%)
영업
이익률
대우건설 65,777 8.40 3,440 -38.70 5.23
삼성물산 67,702 30.00 3,293 20.40 4.86
현대건설 72,711 28.70 4,802 32.60 6.60
GS건설 68,671 14.20 4,768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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